<오이이와> 그 봄날의 환상 오이이와, 이와른 전력 60분11/21/15-그 봄날의 환상 환상을 본 듯했다. 그러나 환상치고 제법 진한 자극에 끈질긴 현실감을 뿌리칠 수 없었다. 익숙한 녀석의 인영에 몇 번이나 눈을 깜빡였는지 모른다. 혹 매정한 소식을 가져온 지난겨울을 사죄하기 위해 다정한 봄이 꽃잎으로 녀석의 형상을 꾸며 나를 달래기 위해 장난치는 것은 아닐까 의심했다. 그래서 난 녀석에게로 한걸음에 다가가 손을 뻗었고, 반신반의로 녀석의 볼 위에 손가락을 하나하나 올렸다. 그러나 그 손에 닿은 것은 접촉에 으스러지는 꽃잎 따위가 아니었다. 내 앞에 있는 것은, 진짜 오이카와였다. 손끝의 신경에 닿아 느껴지는 그립고 익숙한 촉감이 눈가에 화기를 돌게 했다. 눈물이 핑 돌며 눈앞이 묽어졌다. 코끝이 시렸고, 목이 멨다. 만약 왜 .. 더보기 이전 1 ··· 21 22 23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