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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쿠로른

보쿠로 둘이 치고박고 싸우는 썰- 上

*모브주의



보쿠로 치고박고 싸우는거 보고싶다. 그냥 쿠로오가 욱한 보쿠토한테 주먹으로 맞아서 살짝 피보는 상황이 왔으면 좋겠다.


쿠로오는 날아온 주먹에 잠시 머리가 멍하고, 옆에있던 아카아시 깜짝 놀라 달려와선 보쿠토씨 이게 무슨짓이냐며 넘어진 쿠로오 일으키면서 보쿠토 타박해라. 얼마 지나지 않아 먹먹했던 정신이 조금씩 돌아오자 그저 아무말 없이 손등으로 닦아내고는 바닥에 피섞인 뱉으며 입안에 싸하게 번지는 쇠맛에 살짝 인상 찡그리는 쿠로오. . 하고 어이없는 웃음 토하며 보쿠토에게 무턱대고 덤벼든다기보다는 얼굴 굳히고 식은 눈으로 올려다볼 같다. 거기에 보쿠토 열받아서 쿠로오 멱살 잡는데, 쿠로오 그 힘에 딸려 올라갔다가 그대로 보쿠토 치면서 다짜고짜 손부터 나가는 그 습관좀 고치지? 했으면 좋겠다. 보쿠토가 잡아 주름진  신경질적으로 펴내고는 뭐라 말하려는 아카아시한테 괜찮다고 손짓한 후 짧게 보쿠토 노려보곤 아무 없이 자리 박차고 나가버리고.



그렇게 며칠을 일부러 보쿠토 무시하는 쿠로오 보고싶다. 보쿠토도 이번엔 제대로 화가 터라 절대 먼저 사과 안할거라고 벼르는데 처음에는 씩씩거리면서도 나름 괜찮게 지내다가도 점차 제 삶에 쿠로오가 차지했던 시간이 주는걸 실감하며 주먹 쥐고 살짝 가슴이 먹먹해오는걸 슬슬 느꼈으면. 그러나 먼저 사과하기는 죽어도 싫어해서 옆에서 보는 제삼자들만 죽어날 같다.


여기서 클리셰로 양념질 하는거 내가 좋아한다. 쿠로오가 부상당하는 것도 좋은데 그것보다는 ... 뭔가 보쿠토랑 겨우 떨어진 쿠로오 모브가 꼬셨음 좋겠네. 여자건 남자건 상관없음. 점차 항 제가 있던 쿠로오의 옆자리에 다른 모브가 있다는걸 자각하는 보쿠토. 여기서 중요한건 모브의 일방적 애정이지 쿠로오는 관심 1도 없어야 함. 그냥 누구에게나 친절한 쿠루오씨 인거지. 근데 보쿠토 눈엔 그렇게 안보일거다.


처음에는 별로 눈에 띄진 않았는데, 배구부도 아닌 모브가 자꾸만 네코마 연습경기에 얼굴을 비추고, 끝내는 합동연습 끝자락에 쿠로오를 기다리는 모습까지 보이니 눈치없는 보쿠토도 익숙해지는 얼굴에 점점 신경쓰고 있었겠지. 그러다 부활동 끝난 쿠로오한테 시원한 음료수랑 간식 챙겨온거 건네주는 모브랑 그런 모브한테 고맙다고 히죽 웃어주는 쿠로오에 보쿠토 눈깔 뒤집혔음 좋겠다. 그대로 앞뒤 생각 안하고 성난 걸음으로 둘한테 다가가는 보쿠토인데 뒤늦게 눈치챈 아카아시, 물 마시다가 이크 하고 쫒아가는데 이미 늦었음. 두 사람 앞에 도착한 보쿠토 다짜고짜 쿠로오한테 뻗으려던 모브 팔을 어마무시한 악력으로 붙잡음.



쿠로오. 뭐해.”



그와중에 모브는 눈길도 주고 쿠로오한테 형형한 눈빛으로 쏘아보면서 묻는 보쿠토. 모브는 그렇게 세게 같지도 않은데 장난아닌 보쿠토 파워 슬슬 잡힌 팔이 아려오는걸 느끼겠지.


보쿠로 싸움 전에 사귀고 있는 상태여도 좋고, 서로 좋아하는거 아는 상태의 쌍방삽질 줄다리기 중이었던 것도 좋다. 모브는 아파가지고 손좀 놔달라고 징징거리는데 거기에 더 짜증나는 건 올곧은 눈으로 자기를 바라보는 쿠로오 때문이었음. 마치 너가 여기서 화낼 자격이라도 있어? 라는 듯한 눈빛. 결국 보쿠토 쩔쩔매는 모브 팔목 신경질적으로 놔준 후 똑같이 쿠로오 낚아채곤 끌고 밖으로 나가려 했으면 좋겠다. 근데 쿠로오가 자리에서 우뚝 섰음 좋겠네.



“놔 이 새끼야."



쿠로오 세게나가는 거 너무 보고싶었고 거기에 또 한번 빡돈 분노조절장애(?ㅋ) 보쿠토에 또 한 번 싸움 한바탕 있었음 좋겟다. 근데 이번에는 보쿠토가 억울하다는듯이 너어는 진짜 나쁜새끼야 내가 두 눈을 이렇게 부릅 뜨고 있는데 그 앞에서 다른애랑 연애질하는 게 말이나 되냐고 고래고래 거리고 쿠로오는 거기게 안될 건 또 뭐있는데 너가 내 애인이라도 됩니까? 네?? 이러면서 둘다 주먹질해라


체육관에 둘만 있는 게 아니라 양 팀에 다른 후쿠로다니 그룹 학교들까지 있었고 코치들도 있었어서 지난번보다 주변에 사람들이 더 빨리 달라붙겠지. 보쿠토 한 팔에 후쿠로 두 명씩 붙으면서 보쿠토, 보쿠토!! 진정해!! 이러고 있는데 부엉이 파워가 좀 세야지 보쿠토 날개짓 한번에 애들 후두둑 떨어져 나갈 것 같고 ㅋㅋ 네코마쪽도 장난 없다. 야쿠 명령으로 젤먼저 출동한 리에프가 뒤에서 쿠로오 겨우겨우 붙잡고 있고 나머지 애들도 질세라 달라붙겠지.


근데 그때 쿠로오가 진짜 닭똥같은 눈물 뚝뚝 흘렸으면 좋겠다. 파워 5한테 맞은데가 솔직히 존나 아프기도 하고, 입안은 비릿하고, 왜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해서 이런 다혈질 애새끼애인한테 두 번이나 맞고있는지 억울해서 눈물 터져나올 것 같다. 그리고 전부다 쩌적 하고 굳음. 물론 보쿠토 포함. 켄마도 눈 땡그래짐.


쿠로오 그대로 씨발... 중얼거리면서 손등으로 눈물 벅벅 닦고 옷이랑 애들 털어내고는 코치한테 잠깐 수돗가좀 다녀와도 되겠습니까 묻더니 대답도 안 듣곤 빠른걸음으로 그 자리에서 벗어나는데 아 똥이 너무 길어진다 짧고 굵게 싸고 싶었는데



무튼 보쿠토 진짜 핵당황해서 머리 얻어맞은사람처럼 멍해있고. 그러다 급하게 애들 뿌리치고 쿠로오 뒤따라 달려나갔음 좋겠다. 그와중에 한 번 삐끗해서 넘어질뻔하고. 쿠로오!! 하면서 쫒아가겠지



그냥 그렇게.. 수돗가까지 쫓아가서... 울고있는 쿠로오한테 꾸물대며 다가가서는... 사과도 못하고... 우물쭈물... 꾸...꾸로..... 웅얼거리는 보쿠토 보고싶다 보쿠토가 빌고 빌면 언젠간 사과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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